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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34:4

  • Jun 21, 2020
  • 1 min read

신 34: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의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모세의 발목을 잡았던 므리바 사건은 아무래도 하나님의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하나님의 의중에는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는 계획이 없었던 거 같다는 것이다. 만일 므리바가 아니었다면 다른 곳에서라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 수 있었다는 추측이다. 모세는 가나안 입구까지가 최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의 시신조차도 행적을 감추게 하셨다. 그마저 우상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세가 나무에 달았던 놋뱀은 히스기야 때까지도 우상처럼 떠 받들여졌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못하는 일이 없는 존재다.

바울은 삼층천에 다녀온 다음, 육체의 가시라고 부른 고통의 짐을 걸머진다. 하나님은 그를 없애달라했던 세 번의 기도에 퇴짜를 놓으셨다. 바울이 교만하지 않도록 배려하신 것이다. 사울왕은 초기에는 행구 뒤에 숨을 정도로 겸손했지만 나중엔 제사장들을 집단학살했을 정도로 완악해졌다. 기드온 역시 므낫세 중의 작은 자로 스스로를 낮추었지만 승승장구한 뒤에는 자기를 기리는 기념비에 우상문화까지도 조장하는 패역을 보였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제동을 걸지 않으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연약한 존재다. 모세의 경우 최소한, 추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셨을 가능성이 높다.

어떻든 영성적으로 안좋은 조짐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모세의 경우는 혈기였고, 삼손은 욕망이었으며 게하시는 탐심이었다. 그런 것들이 하나님의 존재와 신호를 가리우게 되면 이전의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된다. 모세는 남길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건졌다. 이미 신명기 말미에서 모세가 예고한 것처럼 가나안 정착 이후의 이스라엘의 행적은 우상과 심판의 그늘을 피할 수 없었다. 모세는 이미 그런 그늘을 본 사람이다.

가나안이 그에겐 환상으로 여겨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쉬울 수 있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짐을 내려놓게 하시고 안식에 들어가게 하셨다. 곧바로 아버지 품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더 바랄 것이 무어랴. 순전히 추정이지만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추정이 맞다면 못누리는 것도 얼마든지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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