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6:24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복음을 전해들은 로마총독은 바울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미쳤다는 것은 상식적 가치관이나 정상규범의 기준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당시 로마는 종교적으로는 다신교, 문화적으로는 그리스철학에 바탕했다. 최고의 규범과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제국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기독교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의 차이이며 보이지 않는 세계와 보이는 세계 사이의 차이 때문이다. 세상은 바울을 미쳤다고 보았다. 바울은 복음과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복음과 성령에 사로잡히면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따라 살게 되고 자연히 구별된 길을 가게 된다. 성경은 이렇게 구별된 상태를 ‘거룩’이라고 말한다. 거룩의 본질은 구별됨에 있다. 신앙은 세상이 잘하지 않는 일을 하는데서 진가를 드러낸다.
영성에서의 거룩은 세상과 이질적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세상흐름과 다른 길을 간다. 참된 거룩은 삶을 통해 나타난다. 세상이 미쳤다고 할 정도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하나님의 위로는 거룩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임한다. 거룩이 충분치 않으면 거룩해질 때까지 위로보다 연단이 주어지는 거 같다. 위로를 구했는데 연단을 주신다면 거룩 때문일 것이다. 바울은 거룩을 위해 스스로 연단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고전 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말씀기도
세상으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주님 편에 서기를 원합니다. 그를 위해 알아서 스스로 연단하는 길을 갈 수 있는 영성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