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8: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신자가 성경에 어긋나는 잘못을 범했을 때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신자의 잘못은 주님을 향할 수도있고 사람을 향할 수도 있다. 교회의 회중 전체를 향할 수 있는가 하면 개인을 향할 수도 있다. 명백히 성경의 기준을 떠났으면서도 돌이키지 않을 때 우선 일대일로 권고하는 원칙을 명하신다. 모든 갈등의 조정 역시 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본문의 취지는 징계보다도 회복에 초점이 있다. 하나님의 기준, 하나님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다루면서 하나님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대부분 이 대목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일대일 권면의 과정을 패스하고 다른 이들에게 문제의 인물을 지적하고 정죄한다. 어느새 정죄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회복이 아니라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죄를 범한 신자에 대한 원칙은 분명하다. 우선 그 신자를 얻는 쪽, 즉 가급적 드러내지 않고 회복시키는 방식을 원하신다. 그 방식이 거부될 경우 한두 사람의 개입이 적용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공동체가 개입하는 방식이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이다. 일대일 권고 이전에는 용서와 중보의 과정도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권고하는 쪽도 하나님의 기준에서 어긋나는 길을 가기 쉽기 때문이다.
사랑에 바탕한 경계선을 세우는 일은 인내와 지혜를 필요로 한다. 정중함과 담대함도 필요하다. 아름다운 공동체는 그냥 손쉽게 세워지는 게 아님이 분명하다.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사랑에도 기술이 있다. 그 기술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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