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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34ㅣ2월 21일

막 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십자가에서의 정점은 ‘하나님께로부터의 버림받음’이다. 몰트만은 이 대목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극단적 연대를 강조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버림받았지만 그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를 품으실 수 있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고통에 함께 하시는 사랑의 주가 되신다. 죄와 저주의 수렁 속에 뛰어들어오셔서 온 몸으로 우리를 건져내신 분이시다.


본문의 절규는 원래 나의 몫이다. 내가 심판받아야 하고 버림받아야 했다. 왜 버리셨는가 물을 여지도 없다. 죄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혹, 왜 존재하게 하셨는가 물을 수 있지만 십자가에 배인 사랑을 알면 그 물음마저도 무색해진다. 십자가를 알게 된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진노를 퍼부으심은 나를 건지시기 위함이다. 나는 만세전부터 사랑받는 존재로 예정되고 지금, 그 사랑을 받고 있다.


주님, 주님의 절규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대속을 늘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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