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6:19-20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린도는 융성한 도시였지만 한 편으론 도덕적 타락의 온상 같았던 지역이었다. 그로인해 당시 ‘고린도사람처럼 되었다’는 표현은 윤리를 저버린 상태를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 될 정도였다. 오늘날 마치 도박하면 라스베가스를 떠올리고, 사창가하면 암스테르담을 떠올리는 것과 같다. 그런 와중에서 바울은 복음을 듣고 신앙의 길에 들어선 고린도 교인들에게 몸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구원받기 이전 나의 몸은 육신의 지배를 받으며 죄를 구현하는 도구였다. 죄란 비진리, 비은혜의 상태 모두를 포함한다. 계명을 파괴하는 적극적인 죄가 있는가하면 할 것을 하지 않는 부작위의 죄도 허다하다. 그 모든 것이 마음에서 비롯되지만 결국은 몸을 통해 나타난다. 몸은 단지 뼈와 살의 집합이 아닌 것이다. 몸은 내가 영적으로 어디에 속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몸의 소유권을 확인시킨다. 그 소유권은 바로 주님에게 있다.
몸은 단지 현세로 끝나지 않는다. 몸은 내세로 연장된다. 물론 차원은 달라진다.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변화된 몸이 바로 나임을 구별해주는 연결점 역시 현재 나의 몸이다. 영원의 영역에서 나는 나로 구별될 터인데 정재우의 인격과 몸이 그 기준이 되는 것이다. 나의 몸에 대한 주님의 섭리는 깊고 오묘하다.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부터 영광의 부활에 이르기까지 중생한 몸은 복되고 존귀하다. 이 은총을 기억하며 영광 돌리기를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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