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8:41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맹인은 보게 해달라고 소리질렀다. 예수께서 맹인의 눈을 열 수 있는 분임을 믿은 데서 온 간청이었다. 끼니를 구할 수도 있었고, 돈 몇 푼을 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보기를 원했고 원한 그것을 구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이 그로 하여금 구원얻게 하셨다고 선포하시고는 보게 하셨다. 여리고 맹인의 믿음이 눈에 뜨이셨던 것이다.
그의 믿음은 고정관념을 넘어선 믿음이었다. 그는 저주스런 현실이 뿜어내는 독기를 과감히 뿌리쳤다. 상식적 제약 역시 그를 가로막지 못했다. 사람들이 무어라 해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구걸한 것이 아니었다. 주님의 실력을 인정하고 생각의 도약을 꾀했으며 기도의 날개로 비상을 시도했다. 주님은 그의 믿음을 굳이 드러내시며 치유하신다.
거지의 기도에 몇 가지 종류가 있다. 밥통을 늘 채워달라고 하거나, 조금 나은 경우 밥통에 도금해달라는 수준이다. 신자들 대부분의 기도가 이 선에서 그친다. 그러나 여리고의 맹인은 장애인 된 운명 자체를 바꿔달라 했다. 입을 넓게 연 것이다. 돌이켜 보면 기도하는 입이 넓게 열리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현실을 아뢰는 기도 보고에는 충실했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약속으로 뛰어드는 믿음의 도약이 시원치 않았던 경우다. 오늘은 맹인에게 믿음의 기도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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