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2: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의사요, 구원자로 오셨다. 구원의 서정에는 간혹 순서가 바뀐듯한 과정이 있다. 은혜로 구원받아 좋아했는데, 갈수록 병자임을 깨달으며 힘들어지는 상태가 생길 때다. 중생을 통해 영적 무지에서 각성으로, 죄인의 자리에서 사죄의 은총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감격이 있었다. 그런데 갈수록 육신이 드러나면서 또 다른 애통함이 일어난다.
드러난 죄보다 죄성이 더 심각하게 여겨지며, 인격이나 성품이 매너 문제를 넘어 구조적 병리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감격이 탄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를 절감했던 존 번연은 자기가 정말 구원받은 존재가 맞냐고 절규한 적이 있었다. 로마서 7장 끝 부분에 등장하는 바울의 탄식과 비슷한 결이다. 그럼에도 감사하고 소망있음은 초림 예수님이 심판자가 아니라 구원자로, 의사로 오셨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지금도 여전히 나를 용서하시고 치유하신다.
주님, 희망의 주가 되셔서 저를 치유하시고 용서하시며 품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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