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7:38 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
바울의 결혼관은 철저히 주님과의 관계를 우선한다. 결혼은 인간사회의 모든 제도 중 하나님께서 선제적으로 만드신 제도이다. 이를 통해 사람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창조주의 뜻을 펼쳐나간다. 특히 결혼을 통해 세워진 가정은 신앙전승의 통로가 된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이어지며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그러기에 결혼하는 것은 잘하는 것이다. 남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은 본문에서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를 향한 마음이 나누어지는 데에 대한 우려가 섞여 있다(33-34절). 하나님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경우를 경계하는 것이다. 왕국시절의 이스라엘은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 경우다. 가나안 사람과 통혼하지 말라는 규례를 무시하고 가정을 꾸렸다가 결국은 가나안의 우상을 섬기게 되고 그러다가 망한 경우다.
결혼은 중대사이다.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 결혼 역시 복음적 세계관과 복음적 가치관의 관점으로 다루어야 함을 알려준다. 하나님과 결별한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창조주의 뜻이 담긴 진리의 관점에서 이루어야 하는 일인 것이다. 결혼이든 비혼이든 바울이 전하는 중요한 핵심은 ‘주님과의 관계’에 지장이 없게 하자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독신의 은사가 아니라면 결혼하는 것이 정석이다. 어떤 경우든 주 안에서 주님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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