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2: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승전 후 지파 사이의 묵은 갈등이 재연된다. 안그래도 서원 문제로 잔뜩 심란한 입다를 자극하는 일이 벌어진다. 에브라임지파가 예우문제로 입다를 꾸짖은 것이다. 에브라임은 주목 내지 존중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문제적 지파다. 이미 기드온과의 사이에도 선임노릇을 주장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기드온이 양보한 까닭에 위기를 넘겼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내전이 일어난 것이다.
길르앗이 므낫세 지파의 마길의 후손이니 입다도 기드온처럼 므낫세 지파 사람이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형제지파지만 꼭 남한과 북한 사이 비슷하다. 에브라임은 남이 잘 되는 꼴을 못보는 기질을 보인다. 사실 기드온이나 입다는 격려와 찬사를 받을 일을 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을 불사르겠다 할 정도로 심성이 그르쳐 있다.
에브라임은 이웃 사랑의 계명을 어겼다(레 19:18). 남의 공로를 탐하고 죽이려 했으니 5계와 10계도 어겼다. 성경의 지침은 철저히 무시된다. 거듭 나타난 현상으로 하나님에 대한 존중 없음이 드러났다. 기드온과 달리 입다는 그들을 벌한다. 공동체와 나의 내면에서 에브라임현상을 경계해야겠다. 스펙이나 공과, 자존심의 문제로 관계를 그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케노시스, 낮추시고 비우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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