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0:32-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교회의 모임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가 뉴스에 오르면서 교회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갈수록 서늘해졌다. 최근 언론은 방역본부가 수칙 준수를 전제로 했을 때, 대면예배 자체가 감염 위험도가 높은 행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국민일보 2/3일자). 즉 수칙을 지키지 않은 형태의 모임이 문제였던 건데 한 여론조사는 실제 감염율(8%)에 비해 국민들 인식은 48%로 확대 과장돼 있음을 밝혔다.
그래도 교회의 공공성을 감안할 때 일부에서 나타난 덕스럽지 못한 모습은 아쉽다. 전염병이 도는 상황에서 교회는 사회에 대해서 위로와 소망의 소스로 역할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접근해도 세상은 속성상 교회를 경계한다. 많은 종교와 사상이 있는 거 같아도 결국 기본적 구도는 교회 대 세상이다. 소속이 다르기 때문인데 교회는 꿋꿋하게 사랑의 원리를 실천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거의 커밍아웃 수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영적 정체성에 대해 위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라이프스타일을 수정할지언정, 그리스도인임을 분명히 하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그 심리적 선이 밀리면 믿음이 손상을 받는다. 교계의 변화를 위해 중보하며 사랑의 실천에 더 힘쓰면서 하늘에 속한 사람임을 공고히 해야 한다. 영성훈련에서도 나눈 바, 일상에서 ‘신실한 현존’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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