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미르바 던은 천상과는 달리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약함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했다.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은 약함의 집합이다. 처녀의 잉태는 구설거리이다. 그것도 나사렛 시골 처녀의 몸에서다. 꿈에서 하나님이 말리지 않으셨더면 그 동네에선 비극적 투석살의 광풍이 일어날 참이었다. 진정이 된 후 예수님은 촌구석에서 시골 아이로 조용히 성장하신다. 하나님은 약함과 천함을 택하셨다.
모세는 미디안광야 40년 동안 철저히 털리며 바닥에 내려갔을 때 부름받는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한 후 급추락한 바닥에서 부름받는다. 하나님의 역사는 바닥에서부터 출발한다. 세상이 비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세상이라는 독소가 빠져나가지 않으면 언젠가는 탈이 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보내실 때 하나님은 맑은 곳을 찾으셨다. 위대한 존재의 탄생, 위대한 구속의 역사는 맑은 곳에서 시작한다.
예수님은 때묻지 않은 맑은 영혼에 거하신다. 거하실 뿐만 아니라 일하신다. 결국은 그 영혼도 높여진다. 높여진들 스스로 낮아질 영성이다. 마리아는 육신적으로도 예수님을 잉태했을 뿐 아니라, 특히 부활 후에는 영성적으로도 예수님과 연합했다. 마리아는 훗날 사도 요한과 함께 에베소를 변화시킨다. 이로 인해 당시 막강했던 아데미 우상의 본거지가 박살난다. 대단한 영권이다. 오늘 내 속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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