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9:31-32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죽음과 부활에 관한 주님의 예고는 제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기대치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십자가와 부활은 복음의 핵심이다. 제자들은 가장 중요한 대목을 의도적으로 빗겨갔다. 깨닫지도 못했고 묻지도 않았다. 주 관심사와 안맞았기 때문이다. 주님은 핵심을 놓치고 있는 그들의 문제를 이미 아셨다. 설교 몇 편으로 해결되는 상태가 아니었다.
말씀에 대한 편식이 있다. 들었지만 받지는 않는다. 관심사와 안 맞아서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부자청년이 대표적이다. 영생의 길에 대해 들었지만 받지 않았다. 복음서가 십자가 사건으로부터 한 세대 정도 지난 후에 기록된 것임을 감안하다면 그 청년은 그 일 이후에도 돌이키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내가 지닌 관심사가 주님과 멀어지게도 하고 가까워지게 할 수도 있다. 나의 주된 관심사는 무엇인가. 그것은 디딤돌인가 걸림돌인가. 오늘 그것을 살펴야 한다.
주님, 나의 관심사가 아니라 주님의 관심사에 올인하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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