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4:56 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엘리에셀은 리브가의 소식을 하루라도 빨리 주인에게 전하고 싶었다. 충분한 간증거리였을 뿐 아니라 내내 목놓아 기다리고 있을 아브라함이 자꾸 눈에 밟혔을 것이다. 그래서 리브가 집안의 환대에도 불구하고 거듭 출발 의사를 밝힌다. 그는 주인중심의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이다. 억압이나 통제에 기인한 구도가 아니라 깊은 신뢰에 바탕한 관계다.
혼사가 성사된 마당에 마음이 풀어질 수도 있었다. 며칠 더 잔치를 즐긴다해도 아브라함이 뭐라 할 수 없도록 임무를 완수한 상황이다. 그러나 엘리에셀은 자신을 위한 약간의 여유조차도 절제한다. 그의 마음에는 주인이 가득했다. 여유는 소식을 전하고 혼사를 치룬 뒤에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순위가 분명했다.
일상의 흐름 중에도 종종 순위를 정해야 하는 기로에 설 때가 많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 나를 챙기는 것은 언제 하나 등등이다. 예수님의 지침은 명백하다. 먼저 그의 의와 나라를 구하라신다(마 6:33). 나에겐 천국의 영원한 환대가 기다리고 있다. 생래 죄인에겐 언감생심의 은총이다. 그 때까진 주님을 생각하며 여쭈며 먼저 할 것을 먼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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