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4: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말라기는 경고로 끝난다(6절). 구약성경이 경고로 끝난다는 것은 부패한 인간 본성에 대한 하나님의 우려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순순히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못하는 인간의 취약함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아울러 인간에게 대속의 은혜와 제3위 하나님의 내주하시는 은총이 얼마나 절급한가를 암시한다.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은 본문에서처럼 치유와 회복의 맥을 힘주어 제시하신다. 그 맥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함’에 있다.
이름은 그 이름을 지닌 자의 인격을 대변한다. 이름을 높이는 것은 존재 자체를 높여주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경외는 은총이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지 아니하시면 진정한 경외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에는 평강이 흐르며 영이 열리는 은혜가 임한다.
말라기 선지자는 그 열림을 ‘공의로운 해의 떠오름’으로 표현했다. 사실상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한다. 경외함에서 오는 신뢰와 존중이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시킨데서 오는 축복인셈이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은 실재화된다. 사도행전의 이야기들이 바로 그 사례들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존중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떠오르는 해가 있는 사람이다. 모든 상황 속에서 내 안에 계신 그 분에게 집중하는 결기와 끈기가 요청된다. 포기하지 말고 그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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