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3:10-11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목욕과 세족이 중생과 회개로 연결된다. 주님은 가롯 유다를 제외한 나머지 제자들이 깨끗하다고 인정하셨다. 그 중 베드로 같은 이는 그 다음 날 당신을 모른다고 잡아 뗄 것을 아셨음에도 깨끗하다 하신 것이다. 그럼 유다와 베드로의 차이는 무엇인가. 유다가 거역이라면 베드로는 미성숙이다. 유다는 목욕 자체가 안 된 것이다. 거역은 회개가 없다.
영혼의 상태를 점검할 때 우선 목욕했는가를 살펴야 한다. 예수님 측근에 있었음에도 실상 목욕안 된 자가 있었다. 행위의 문제를 떠나서 십자가에 대한 관점을 놓고 볼 때 특히 종교다원주의적 사고는 목욕이 안 된 자의 사고라 볼 수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십자가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떤 종교든 종점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없으면 절에 가면 되고 절조차 없으면 회교 사원에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타종교인을 ‘익명의 기독교인’으로 부른다.
열심이 있지만 그 동기가 웰빙에 있거나 기복적 욕망으로 가득한 사람 역시 목욕한 자가 아닐 소지가 많다. 그 동기가 충족이 안 될 때 교회를 안나가거나 쉽게 예배를 그친다면 그렇다. 은혜의 기본을 알면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거역은 회심이 필요하고 미성숙은 깨우침과 훈련이 필요하다. 삶을 돌이키면 부끄러운 일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깨끗하다 하신다. 십자가 덕분이다. 십자가 외에 그런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길은 없다. 오늘도 발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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