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4:38-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살과 뼈가 있으면서도 시공을 초월하는 초자연적 실체를 접한 제자들에겐 두려움과 의심이 일어났다. 제약 없는 영역을 알게 된 데서 오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미몽에 빠져 있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교차됐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는 현장에는 늘 유사한 반응들이 있다.
끝을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 세계의 실재를 접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편견이 사라진다. 얼마나 좁은 세계를 살아왔는지를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는 더 넓은 세계에 인생과 목숨을 거는 전환이 일어난다. 감사한 것은 이런 전환이 부활의 주님을 직접 만나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에게도 일어나게 하셨다는 사실이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영이 열리게 하시고 마음의 눈을 밝혀주신 까닭이다. 이 또한 은혜요 기적이다.
성경은 신자들 또한 예수님처럼 부활의 몸을 가지게 될 것을 예고한다. 새 하늘과 새 땅에 거하는 최적의 상태이다. 그 때 나는 모태에서 출생한 아기처럼, 고치에서 빠져 나온 나비처럼 지금 이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영생의 극치를 누리게 될 것이다. 신자는 이 소망으로 현실을 감당할 뿐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이다. 이 소망과 약속에 대한 신뢰가 현실이 주는 압박의 수위를 넘어설 때가 믿음으로 사는 때이다. 오늘 또 믿음의 마음을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