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8:13-15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길 가, 바위 위, 가시떨기.. 의 공통점은 결실이 없다는 것이다. 그 중 바위 위와 가시떨기의 공통점은 말씀을 들었다는 데에 있다. 일단 훗날, 재림 주를 대할 때에 안 해야 하는 일은 지금부터 안 하는 게 가장 좋다. 우선 시련이 닥쳤을 때 마음을 잘 간수해야 한다. 시련 내지 시련에 준하는 상황에서 최선의 자세는 무엇일까.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 했다.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은 뿌리 자체가 없지만 가시떨기에 떨어진 것은 뿌리가 있어도 ‘기운이 막혀’ 결실하지 못한다.
총량에 제한이 있는 정서 에너지가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쏠리기 때문이다. 가시떨기를 다루는 최선의 길은 밭을 만드는 기경에 있다. 가시떨기를 뽑아내는 것으로 가치관의 변화를 뜻한다. 결실인데, 어떤 결실인가가 구별되어야 한다.
결실은 인내라는 거름을 필요로 한다. 무작정 기다림이 아니라 소망에 바탕한 기다림이다. 여정을 돌아볼 때, 길 가나 바위 위, 가시떨기 같은 시기가 있었다. 좋은 땅은 거저 오지 않았다. 개간을 하듯 뒤집어 엎는 수준의 기경이 되어야 얻는 복이었다. 가치관과 세계관, 생활방식의 전환이 요청되는 변화였다. 갈수록 목회가 만만치 않은 소임임을 절감한다. 내 안에 끊임없이 자라오르는 육신의 잡초를 보면서 더욱 그렇다. 개간작업은 평생 그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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