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7:20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 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투옥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과연 고대하던 메시아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제자들을 보내어 단도직입적으로 묻게 한다. 이 상황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 일말의 의구심을 가졌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의 메시아관은 구원보다 심판 쪽에 기울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행적에는 심판이나 혁명의 기운이 보이지 않았다. 기대한 바와 달랐다.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을 근거로 메시아가 행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리면서 당신이 바로 ‘오실 그이’임을 전한다. 요한은 사람을 보내기 전에 먼저 성경을 봤어야 했다. 메시아에 대한 많은 예언들을 종합했다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바로 ‘그 이’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고정관념은 이렇게 뿌리깊게 영향을 미친다. 내게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다. 성경을 읽어도 해석과 적용의 과정에서 고정관념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령님의 조명이 필수이다.
여전히 질문을 시도한 점은 잘한 일이다. 메시아로부터 직접 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구약성경에 바탕한 답이었다. 예수님은 성경을 생각나게 하셨다. 오늘날 예수님과 똑같은 일을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시다. 성령님은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생각나게 하시는 분’이시다(요 14:26). 질문하는 영성이 귀하다. 이후로 세례 요한의 마음은 편했을 것이다. 답을 들으며 확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질문을 드리고 집중하면 주님은 반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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