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1-3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 (셀라)
본문은 ‘왕의 시편’으로 왕을 향한 축복과 기원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왕의 직임은 당시 중근동 지역의 왕직과 개념이 달랐다. 주변의 왕들은 지배자 개념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왕은 대리자 개념이었다. 하나님을 대리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고 대적을 물리치는 위임의 직분이었다.
환난 날은 아무래도 전쟁의 때이다. 군비를 갖추고 힘을 키워 유사시를 대비해야 했지만 가장 중요한 준비는 하나님과의 관계였다. 지혜와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전략과 전술을 공급하시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종종 하나님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방식으로 직접 대적들을 손보기도 하셨다.
전장의 승패가 성소에 달려 있었다. 평소에 드리는 희생제물로 인해 대적에게 희생당하지 않게 하신다. 평소에 성소에 나아가 하나님에게 무릎꿇으니 세상에 무릎 꿇을 일이 없게 하신다. 하나님에게 신실했던 왕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직간접적인 보호를 받으며 나라의 안녕을 지킬 수 있었다.
참된 신자는 왕같은 제사장이다. 가정과 일터 등, 죄와 저주로부터 각자가 지켜야 할 영역이 있다. 성소로부터 도우시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영성이 강력한 무기이다. 오늘도 그 무기를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