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9:5-6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모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아론과 온 회중은 모세의 명령을 따랐다. 모세의 명령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를 경우,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날 것임을 천명한다.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선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동정을 감지하는 사람이었다. 대제사장인 아론 조차도 그런 면에서는 모세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이를테면 모세는 선지자적 기능을 감당한 셈이다.
그는 자신의 그런 역할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신 18: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광야 사십년을 마감할 즈음, 그는 자신을 선지자로 소개했다. 선지자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이다. 소통하려면 만남이 있어야 하고 만남이 있으려면 죽음의 과정이 불가피하다. 모세의 미디안광야 40년이 그런 시기였을 것이다.
회중의 죄를 사함받게 하는 아론의 대제사장 사역이 고귀했지만 그 아론은 광야생활 내내 모세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모세가 하나님의 심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음성을 가장 잘 듣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론은 한 때 미리암과 함께 모세의 리더십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시기심 때문이었다. 그것은 시기심을 가질 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더 엎드려야 했던 일이었다.
모세의 미디안 광야 40년이 출애굽 후의 광야 40년을 감당하게 했다. 광야같은 과정은 하나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더 세밀하게 듣게하는 과정이 된다. 하나님이 내게 광야같은 과정을 거치게 하신다면 더욱 가까이 오라시는 메시지이다. 광야같은 상황은 그렇게 통과해야 한다.
*광야로 인해 영혼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밝아지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