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0:1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
율법은 하나님의 기준을 제시한다. 율법은 하나님에게 사랑받고 용납받을 수 있는 의의 길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시할 뿐 가게 하지는 못한다. 사실 율법을 알게 된 것만 해도 사람에게는 은총이다. 그 이전에는 뭐가 죄인지 아닌지 기준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죄가 무엇인지 아는 것과 죄를 안 짓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사람은 후자에서 무너진다.
율법을 알아도 부패한 본성은 사람의 의지로 이겨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 죄에 걸려 넘어지고 그 때마다 속죄의 희생을 잡아야 했다. 이렇게 되면 당장의 죄는 사함받아도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뿌리치기 힘들다. 율법을 그림자라 할 때는 온전한 것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의와 평강에 대한 갈망이며 완전한 제사에 대한 갈망이다. 이 갈망을 채워준 것이 십자가 희생이다. 모든 제사는 십자가에서 드려진 완전한 제사에 대한 예표이며 지향이다.
주님, 그림자 시대를 넘어 참 형상의 시대를 사는 은총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십자가 단단히 붙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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