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4:29-30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이르되 네 허리를 묶고 내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 사람을 만나거든 인사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인사할지라도 대답하지 말고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 하는지라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
아들이 죽자 수넴여인이 엘리사를 찾는다. 엘리사는 지팡이를 보내지만 수넴여인은 엘리사가 오기를 청한다. 지팡이는 엘리사에게 있는 기름부으심을 운송하는 수단이다.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손수건 사역과 같은 맥이다(행 19:12). 지팡이를 보낸 것은 아이가 아픈 정도로 생각했던 거 같다. 아이가 평안하냐 물었을 때 평안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여인은 왜 처음부터 아들이 죽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엘리사는 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을 때 하나님에게 여쭤보지 않았을까. 엘리사는 하나님이 먼저 알려주시는 쪽에 익숙했던 거 같다. 그럼 하나님이 숨기신다고 생각되었을 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여쭙는 것이다. 엘리사는 그 대목을 빠뜨렸다. 무슨 일인지, 지팡이로 처리할 일인지, 직접 나서야 하는 일인지 여쭤봤어야 했다. 그럼에도 여인과 엘리사 두 사람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한다. 여인이 엘리사를 찾은 것도, 엘리사가 죽은 아이의 몸을 품은 것도 하나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과정에서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고 찾는 믿음이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그 믿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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