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6:48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
풍랑으로 힘겨워하는 제자들을 보신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 그들에게 오신다.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사 43:2).. 를 시연하시는 형국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지나가려고’ 하신 것이다. 자연스런 것은 ‘배에 오르시고’이다. 그럼에도 이 다급한 상황에서 지나가려 하신 이유는 뭘까. 일종의 믿음 레슨, 즉 풍랑 위를 걸으시면서 그 모습을 보는 제자들에게 풍랑 다루는 힌트를 주시려는 건 아니셨을까. 너희도 나처럼 풍랑을 다룰 수 있다. 내가 너희 곁을 떠날 날이 올터인데 그 때는 너희 각자가 풍랑을 다루어내야 한다. 나를 기억하면서다.. 하신 거 같다. 나는 어느 쪽일까.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과 힘겹게 노젓는 제자들 그 사이 어느 지점 아닐까. 이 때 베드로는 주님 쪽에 섰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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