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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1:8-9ㅣ12월 30일

잠 31:8-9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


히브리서 기자는 아벨의 피가 말하고 있다고 했다(히 12:24). 억울함을 갚아달라는 호소다. 이 땅엔 약자들의 탄식이 가득하다. 돈과 힘을 지닌 자들이 공의를 외면하고 부조리를 탐할 때 약자들의 탄식은 하늘을 두드린다. 달리 길이 없기 때문이다. 체제의 유지를 위한 면피용으로 권익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강자들의 에고를 말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세상 자체가 구조악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정권을 잡는 쪽이 권력의 맛에 들리며 공정의 균형추를 무너뜨리는 이유다. 좌우 이념의 문제이기보다 본성적 타락과 여기에 기생하는 악한 영들의 음험한 시너지가 문제다. 구약의 예언서가 부분적이긴 하지만 선지자적 비관주의를 피하지 못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하나님은 심판주를 아는 신자들이 끝까지 공의의 구현을 위해 힘쓰며 중보하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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