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9: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므비보셋은 수염을 깎지 않고 옷을 빨지 않음으로 다윗의 고난에 동참했다. 그러나 그를 섬기던 시바가 이간시키는 모함을 했다. 다윗은 시바의 말을 먼저 들은 까닭에 마음에 므비보셋을 향한 의구심을 품는다. 나름 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딴판이었다. 시바가 자신의 실익을 계산하며 다윗과 므비보셋 사이를 벌리려 한 것이다. 거짓말로 무고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탄로날 경우를 대비해 다윗에게 최선을 다하는 보험까지 걸어놓는다.
권력의 자리에 늘 끼어드는 어두움이 모함이다. 사실 인간관계에 이런 일이 허다하다. 꼭 갑과 을의 관계는 아닐지라도 비슷한 일은 많다. 뒷담화의 경우다. 사실보다 부풀려진 뒷담화는 모함에 해당되고 사실과 다른 뒷담화는 위증에 해당된다. 시바의 뒷담화는 요나단과의 언약까지 손상시킬 뻔 했다. 1999년에 복권된 감리교의 이용도목사는 호를 ‘시무언’이라 지었다. 매사 침묵함이 낫다는 생각에서였다. 시바의 길을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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