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5:24 이에 형들을 돌려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요셉의 엄청난 근황이 밝혀지자 형들은 아연실색한다. 그런 형들에게 요셉은 최상의 예우를 베풀면서 아버지를 청하는데, 앞으로 형들 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상하며 그들을 다독인다. 요셉을 버린 일을 놓고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툴 때가 아니라 회개할 때이다. 다툼이나 비난은 자신을 잘 보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성자일수록 회개와 성찰에 집중하지만 악당일수록 비난과 공격에 집중한다.
나의 내면이나 관계에서 다툼이나 비난이 들레는 것은 영성적으로는 안 좋은 징후다. 그러면 틀림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셉은 그런 경우에 대한 모범적 사례다. 버림받은 후, 그의 행적에선 그 누구를 향해서도 비난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러면에서 요셉은 예수님의 모형적 인물이다. 필요한 말을 지혜롭게 하는 것과 정죄하며 비난하는 것은 별개다. 사람이나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은혜’가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은혜의 충만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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