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4: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몰리는 상황에서 유다는 베냐민을 대신해 인질이 되겠다고 나선다. 만일 이 때, 그가 나서지 않았다면 요셉의 마음은 독한 쪽으로 틀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형들에게 버림받았던 트라우마 까닭이다. 다행히 상황은 예전과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유다가 변한 것이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일로 충만한 곳이 천국이라고 했다. 유다는 지옥 대신 천국이 스며들게 하고 있다. 본 회퍼는 신자의 정체성을 ‘이웃을 위한 존재’(the man for others)로 규정했다.
배려에는 희생이 따른다. 나의 편의, 나의 유익만을 구하면 배려는 어렵다. 산상수훈은 배려의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다. 그럼 5리를 가자해서 10리를 가주었는데, 20리 동행을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쉽게도 배려받는 인간의 자기중심성은 은혜 감각을 무디게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경계선 긋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경계선을 고려할 정도로 배려를 실천하는 마음이다. 구체적인 실천의 결과, 경계선을 생각할 정도면 주님을 뵐 낯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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