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3:16-17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야곱이 에서와 헤어진다. 각자의 길이 달라서다. 동행하자는 에서의 권유를 물리는 일도 민감한 일이었다. 조심스럽긴 했지만 야곱은 하나님이 정하신 길을 고수한다. 이 상황은 아브라함의 결단을 연상케 한다. 훗날 세겜에서 벌어진 일처럼 안전상 위험이 많아서 확고히 정착한 에서의 보호가 절실했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울타리를 선택한다.
야곱의 행보에 하나님의 의중이 핵심변수가 된 것이다. 자신의 안전이나 편의를 위해 에서의 제안에 영합할 수 있었다. 하란을 떠나 고향에 왔는데 에서가 흔들어 본 셈이다. 에서는 인간적이었지만 영적이지는 않았다. 여전히 그에게는 하나님의 뜻이 고려되지 않는다. 에서의 권유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환경의 에서, 내 안의 에서를 분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