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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2:11-12 [22.10.08]

창 32:11-12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십 년 내내 마음에 담겨 있던 에서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한다. 에서 역시 괘씸하다 못해 원수가 되어버린 야곱의 귀향 소식을 듣고는 사병을 동원하여 야곱을 향한다. 야곱의 귀향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알 턱이 없는 에서 입장에선 선전포고처럼 여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형제지간에 피바람이 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야곱은 처절하게 약속을 붙든다. 그러면서도 조바심과 두려움에 휩싸인 마음을 가누지 못해 힘들어 한다.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야곱은 많은 마음 고생을 한다. 약속과 현실 사이의 현격한 격차를 신실하심으로 메꾸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약한 까닭이었다. 그래서 들었는데도 힘들어 하고 붙들면서도 두려워한다.


저지른 게 많은 탓이다. 환경에 민감한 인간의 근본적 연약함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지향하면서도 덕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님은 이 약점에 직면하게 하신다. 약속의 성취를 위해서, 야곱의 깊은 변화를 위해서 맞닥뜨리게 하신다. 직면은 기회이며 은총이다. 피하지 말고 전가하지 말고 기어이 넘어가보라 하시는 것이다. 약속을 붙드는 애씀은 언제나 옳다. 마음은 복잡할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이 길이며 출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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