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를 비롯한 마게도냐의 교회들은 예루살렘의 기근 소식을 듣고는 연보를 거두어 돕기로 했다. 그들은 2절처럼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넘치는 기쁨’으로 연보했고 ‘극심한 가난’중에도 이웃을 돕는 일에 나섰다. 바울은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면서 물질과 관련된 중요한 영적 이치를 전한다. 예수님의 대속으로 인한 부요의 원리이다.
아담의 타락은 땅의 저주를 불러왔고(창 3:17), 에덴의 풍요를 잃어버리게 했다. 죄를 틈타 암약하는 사탄의 세력은 도적질과 파괴를 일삼으며 물질계 역시 흔들기 시작했다. 이 때로부터 인간은 가난과 질고와 저주로 인해 고단하게 살다가 죽으면 영벌에 떨어지는 비극의 쳇바퀴 안에 갇히게 된 것이다. 이 구도를 깨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십자가의 대속은 죄와 저주의 철폐를 가져왔다. 성육하신 예수님은 마굿간에서 태어나시고 머리 둘 곳 없이 지내셨다. 바울은 예수께서 이렇게 가난하게 되신 것은 신자를 부요하게 하기위함임을 밝힌다. 이른바 ‘대속으로 인한 부요’다. 참된 신자는 십자가로 인해 저주의 그늘을 벗어버린 사람이다. 소명적 고난 이외에는 대속의 부요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그 은택을 구함이 정석이다. 예수님이 나를 부요하신 아버지에게 입양시켜주셨다. 대속의 부요는 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