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0:25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가이사는 로마의 황제를 가리킨다. 확대하면 상식의 세계, 물리의 세계이다. 주님은 이 영역을 인정하신다. 물론 아담의 타락 이래 이 영역은 죄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로서의 이 영역은 ‘가이사’라는 제도권으로 통제된다. 그렇지 않다면 더 혼란스런 무정부상태로 괴로움이 가중되었을 것이다. 차악으로 최악을 막는 것이다.
주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라 하신다. 종말의 때에까지 세상에는 필요악이 계속되겠지만 그렇다고 상식의 영역을 모두 부정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한다면 신자는 모두 중생한 때로부터 봉쇄수도원에 들어가 살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주님은 성육신의 원리를 보이신다. 영광을 접으시고 죄악 세상에 오셔서 모든 불편을 감내하시며 하나님의 길을 여시고 보여주셨던 길이다. 참된 신자는 가이사의 영역을 성육신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몸은 가이사의 세계를 살지만, 영혼은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삶이다. 신자는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속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물론 자신의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주님은 내가 이렇게 살도록 말씀과 성령으로 이끄시며, 약해질 때엔 등 뒤를 밀어주신다. 오늘도 그 은혜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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