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4:24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예수께서 고향 땅에서 배척을 받으신다. 죽임을 당할 뻔 하실 정도였다. 메시아에게 해당되는 말씀을 두고 자신이 그라 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익숙했던 요셉의 아들이 자신을 선지자도 아니고 메시아라고 하는 그 비약을 받아 들일 수 없었다. 이 비슷한 현상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숱하게 벌어지고 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자라는 사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동정녀 탄생이나 성육신 자체가 믿겨지지 않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이를 두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다’고 기록했다(요 1:11). 고향 사람들도, 자기 백성들도 예수님이 주와 그리스도이심을 알아보지 못했다. 허물과 죄로 영이 죽은 까닭이다. 바울은 ‘혼미하게 하는 이 세상 신’이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를 가로막고 있다고도 했다(고후 4:4).
내가 그 때 나사렛 회당에 있었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생각할 수록 모골이 송연해진다. 성육하신 주님을 육안으로 보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다가도 이런 대목에선 움츠려진다. 그리고 지금 성령으로 나와 함께 하신 그 분은 잘 알아보고 있는지, 잘 모시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또 아뜩하다. 나사렛 사람들의 그 패턴이 이 세상에서, 내 안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이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루 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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