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16:18-19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라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
욥은 자신이 겪고 있는 바, 이유를 알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 탄원을 계속한다. 이는 인생길에서 불가해한 일을 겪을 때 그를 다루는 유용한 방법이다. 불가해하다는 것은 아무리 살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 하게 만드는 부분을 말한다. 물론 부지 중의 죄도 있겠지만 그 심령이 계속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한, 하나님도 그냥 외면할 수 없는,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조치해주셔야 하는 방식이다.
욥이 ‘높은 데 계신 중보자’ 개념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천사 수준을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보자는 이를테면 변호사와 같다. 유능한 변호사는 극악한 죄인에게서도 변호할 소재를 찾아내어 감형을 얻어낸다. 여튼 욥은 몰랐겠지만 천사 이상의 중보자가 실재 존재했다. 훗날 예수님으로 오신 성자 하나님이시다. 삼위 하나님께서 욥을 놓고 서로간 마음 졸이셨을 수 있다.
욥은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을 계속 파고든다. 그는 토설의 정석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길에서 빗겨나지 않으면서 인간 수준에서 짚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짚는다. 대단한 깊이이며 견고한 심지다. 하나님이 자랑할만 하신 부분이다. 특수부대의 혹독한 훈련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당장 그만 두고 싶으면 종을 치고 나가면 되는 상황이다. 욥은 종을 쳐다보지도 않는 훈련병과 같다. 배워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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