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1:24-25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이른바 동해보복법, 당한 그대로 갚아주는 처벌법의 전형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 고의성 여부이다. 의도가 있는 경우 에누리없이 처벌을 집행했다. 의도하지 않은 경우 그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부모를 구타하거나 폭언하는 자는 관용의 여지를 두지 않고 사형에 처했다. 부모를 학대하는 마음 상태는 하나님 보시기에도 심각한 수준으로 간주된 것이다.
십계명과 여러 규례들은 지금과도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시의 도덕 상태를 가늠하게 한다. 애굽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던 룰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신다. 세상법이나 자연법을 넘어 하나님의 법을 제시하신 것이다. 믿는 자라도 상식의 세계를 살아가기에 상식의 법 수준을 잘 지켜야 하지만 믿는 자이기에 그 이상을 사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사랑의 법’이다. 롬 13: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사랑은 아예 동해보복의 여지를 만들지 않는다. 심지어 피해자일지라도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하신다. 마 5:38-39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사실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으로 지킬 수 있는 법이다. 분명한 건 이 수준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상대나 환경이 어떻게 하든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하늘의 법에서 빗겨나기를 원치않으신다. 구별된 길을 가는 데에도 전적으로 성령님께 의탁해야 하는 이유다. 오늘도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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