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8:19-20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예레미야가 이르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넘기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
시드기야가 두려워한 건 사람이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하나님의 의중도 알고 싶어했지만 하나님의 위치는 사람 다음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보다 사람의 인정을 더 원했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뜻보다 국제정치의 동향이 더 중요했다. 하나님을 모시는 것 같지만 마음 중심에는 자기가 앉아있는 형국이다. 중생을 체험하지 않은 모태신앙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인정욕구와 안전욕구는 기본적 본성에 해당한다. 이는 방향만 잘 잡힌다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즉 누구로부터 인정받는가, 어디에 안전을 둘 것인가의 초점을 잘 잡는다면 얼마든지 신실하고 좋은 신자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사람 모두가 출생 때로부터 악한 자 안에 처하여 죄로 물들어왔다는 데에 있다. 이 뿌리들이 인정욕구와 안전욕구의 길을 오도한다. 하나님을 알게 되어도 혼선을 거듭하게 한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잘 아시고 오래 참으시며 인도하신다. 시드기야의 허실을 아심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를 통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 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신다. 이런 은혜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도 적용되고있다. 마음에 안드신다고 모두 정죄한다면 이 땅에 살아남을 사람이 별로 없다는 실상을 아시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고 세상나라보다 하나님 나라를 더 의식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