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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5:8~10

렘 35:8-10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 동안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살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가지지 아니하고 장막에 살면서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대로 다 지켜 행하였노라

나라가 풍전등화인 때에 갑자기 레갑족속이 등장한다. 이들의 선조 가운데 요나답은 북왕국 시절 예후와 함께 바알우상을 철폐했던 사람이다. 그 요나답이 후손들에게 구별된 방식의 삶을 살도록 명령했고 그 후손들은 대대로 그 명령을 지켜냈다. 하나님은 그 신앙의 절개를 부각시키며 유다의 각성을 촉구하신 것이다. 그들은 세대에 휩쓸리지 않고 여호와신앙을 간수했다.

요나답이 포도주를 금하고 경작을 금하며 텐트생활을 하라 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런 조건들이 바알우상이 틈타는 경로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그네처럼 살았다. 혹은 수도자들처럼 경건한 공동체적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다. 마치 나실인이 포도주를 금한 것처럼 죄가 틈탈 여지를 차단했다. 베드로는 신자에게 세상에 대해 나그네 영성을 가지라고 했는데 이미 레갑족속은 그 길을 먼저 걸었다.

제사장이나 선지자 계열도 아니면서 이렇게 경건을 지켜냈다는 사실이 놀랍다. 구약학자들은 그들을 ‘남은 자’(remnant) 그룹으로 간주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내내 눈여겨 보셨다. 그리고는 필요한 때에 그들의 거룩한 존재감을 드러내셨다. 거룩은 구별이다. 나는 당시 바알우상으로 타락한 유다와 남은 자의 길을 가던 레갑족속과의 사이에서 어느 지점에 있을까. 은정의 공동체적 영성은 어느 지점 쯤일까. 세상의 영들이 파고드는 틈은 없는지 진지하게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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