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영성 - 물두멍이야기

물두멍이야기 6

최근 생태학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학문이 후성유전학입니다. 전통적 유전학이 설명할 수 없었던 문제를 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난제가 일란성 쌍둥이의 차이였습니다. 한 명은 천식을 앓는데 다른 한 명을 앓지 않는 미스테리였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게놈(제놈이라고도 하는유전자지도)을 가지고 있어 이론 상으로는 둘 다 동일한 방식으로 외부 자극에 반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각자가 자극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즉 유전자는 같아도 유전자가 발현하는 현상은 신경신호에 의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상이한 선택에 따라 각자의 유전자 발현과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 자라난 쌍둥이인데 형은 술주정뱅이가 되었지만 동생은 판사가 된 사례입니다.

동생에게 어떻게 그렇게 다른 길을 갔는가 물었더니 아버지처럼 살고싶지 않아서였다고 말했답니다. 똑같은 자극에 대해 동생은 다른 신경신호로 반응한 것이고 그결과 동생의 두뇌유전자 발현이 달라지면서 다른 길을 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기로 선택하는가에 따라 신경신호가 달라지고 달라진 신경신호에 따라 유전자발현이 달라지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활성화되기도 하고 잠재워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내가 반응하고 내가 받아들이는 방법을 '나 요인'(I-factor)라고 부른답니다. 나의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내가 그리스도의 방식을 선택하면 그리스도와 유사한 유전자발현이 가능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리스도를 닮는 삶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를 위해선 그리스도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 기준을 따르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대부분 우리의 신경신호는 비그리스도적인 상태가 많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세상의 소욕, 육신의 소욕에 지배당하는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 결과도 뻔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그늘에서 벗어나려면 망둥이처럼 뛰어다니는 나의 생각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 요인'을 정화하는 것이고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고후 10:5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물두멍은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시키는 곳입니다. 그리스도의 생각으로 나의 신경신호를 바꾸는 곳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 방식의 유전자 발현이 일어나게 되고 다양한 자극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은 사로잡아야 할 대상입니다. 달래거나 타협할 대상이 아닙니다. 묵상은 생각을 사로잡는 거의 유일한 수단입니다. 마인드컨트롤은 근거가 약해서 생각을 묶은 끈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말씀 묵상은 천지가 없어져도 불변하는 진리에 근거한 것이기에 강력한 밧줄처럼 죄와 욕망과 부정적 기운에 물든 생각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는 천국적 신경신호를 가지게 합니다. 그 결과 각종 유전자 발현과 결과가 천국적 흐름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지배하게 한다든지, 청결한 양심을 가지게 한다든지, 태산같은 담대함을 가지게 한다든지 등등입니다. 그래서 환경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주도하고 변화시키는 삶을 살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결에 묵상함이 가장 좋은 이유입니다. 생각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어두움의 기운들이 데려가려 할 것입니다. 생각은 얌전히 중립적으로 있는게 아닙니다. 어디엔가 속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시간의 부담이 되어도 의지적으로 물두멍 앞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 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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