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9: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하나님은 사울에게 직접 말씀하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회하셨다. 사람들을 사용하셨고, 사무엘을 내세우셨다. 당시 사울의 영성으로는 듣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들었다해도 결행에 나서기는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사사시대가 저물 무렵 베냐민지파는 악행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상태였고 기스의 가문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사울에겐 위축된 내면부터 일으키는 것이 필요했다.
사무엘의 예언과 기름부으심은 사울의 정체성과 데스티니에 엄청난 전환을 가져온다. ‘가장 작고’, ‘가장 미약한’ 존재에게 갑자기 다른 세계가 열린다. 사실 몰랐던 것이지 가능했던, 예비된 세계였다. 나귀를 찾던 사울이 이제는 나라를 찾는 일에 나선다. 성령님은 지금도 말씀을 통해 이렇게 일하신다. 몰랐던 세계, 예비된 길을 알게 하신다. 성령님의 조명을 구하며 말씀을 대하다보면 열리는 은총이다. 가장 좋은 것, 더 좋은 것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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