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2:13-14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일의 결국이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가리킨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은 명백한 확증이다. 장례식에서 업적을 남겼다는 찬사를 받을 수 있지만, 당사자는 끝이다. 전도자의 헛되다는 고백은 결국은 이렇게 되는 거였나 하는 데 대한 탄식이다. 사람은 죽음 가까이 가서야 이를 실감한다. 그만큼 세상 것의 흡입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생존과 관련되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해 위의 세계,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현명한 삶이다. 허무에서 영원한 실재로, 무의미에서 유의미에로의 보증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해를 넘기는 길목은 하나의 데자뷔다. 해 아래에서 해 위를 소망하듯 기대를 새로이 하는 찬스를 맞이하게 하기 때문이다. 영원히 남을 것을 먼저 챙겨야 한다. 흡입성 강한 물리의 세계를 넘어서 창조주의 품을 찾는 갈망을 품어야 한다. 나는 내일부터 새 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