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2:24-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기독교의 진리는 역설로 가득하다. 뒤집어져야 하는 생각들이 많은 탓이다. 열매를 맺으려면 죽어야 하고 영생을 얻으려는 자는 자기 생명을 미워해야 한다. ‘십자가의 도’는 ‘세상의 도’와 다르다. 세상의 도는 살아내야 하고, 움켜 쥐어야 하고, 밟고 올라서라고 한다. 본질은 자기중심이다. 이 논리는 하나님과도 척을 지게 한다. 인생에, 관계에 고통이 많은 이유다. 주님은 이런 세상의 도를 버리라 하신다.
세상의 도는 사탄 논리의 연장이기도 하다. 사탄의 생각, 가치관등이 죄를 타고 흘러 들어와 썩어질 욕망을 가중시키고 그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사르트르가 ‘타인이 지옥’이라 한 이유다. 십자가의 도는 지옥 지점같은 세상에 천국의 길을 열게 한다. 십자가의 도는 살려주라 하고 섬기라 한다. 이렇게 살려면 내면에 뿌리박은 세상의 도를 제거해야 한다. 죽어야 하고 미워해야 하는 것은 생래부터 가득한 이기심과 자기중심성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알게하고 보여주시는 삶을 사셨다.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 나라의 도이기도 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도는 가치관과 인생관에 혁명적 변환을 요청한다. 신앙의 길을 가면서도 얼굴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여전히 세상을 보느냐 아니면 하나님 나라를 보느냐이다. 세상의 도를 정리하고 십자가의 도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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