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5:28-29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바울은 로마를 거쳐 서바나, 즉 스페인으로 갈 계획을 가졌다. 당시 스페인은 유럽대륙의 땅 끝이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땅 끝에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초대교부 클레멘트는 그가 서방의 끝에 도달하여 통치자들 앞에서 증거하였음을 언급했는데 이를 통해 바울은 끝내 그 사명을 감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령의 언어들을 통해 선교를 향한 자신의 데스티니를 깨달았고 그 소임을 충실히 감당했다.
그가 선교지를 향해 나갈 때 가졌던 마음이 있다. 자신에게 부어진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나누려는 마음이었다. 그는 자신 안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과 경건에 속한 신령한 복이 흐르고 있음을 확신했다. 예수님의 버전에 의하면 ‘믿는 자의 배에서 흐르는 생수의 강’이다(요 7:38). 바울은 자신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있음을 확신했고 어디에 가든, 누구를 대하든 그 복을 나누려 했다.
바울 안에 충만했던 그리스도의 신령한 복은 내 안에도 있다. 바울을 통해 역사하셨던 성령님 역시 내 안에도 계시다. 하나님 나라 역시 내 안에 임하였으며 그 나라의 복은 생수의 강처럼 내 안에 면면히 흐른다. 간단없이 죄와 거짓자아와 부정적 정서를 떨어내며 주님과의 연합을 계속 이루어가면 나는 모든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풀어낼 수 있다. 하나님도 내게서 그것을 기대하신다. 나는 나를 만나는 모든 이에게 복을 가지고 나아가며 그 복을 전한다. 단지 나의 그릇이 작음을 한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