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2:14-15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인간에겐 애초부터 영혼이 존재의 중심이었다. 영혼을 통해 하나님을 지각하며 하나님과 소통하며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 물질계를 다루는 존재였다. 따라서 인간에겐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간수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첫 인간 때부터 이 관계에 손상이 가기 시작했다.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아담이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난 후, 아담의 후손들은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태어나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원리를 거스르며 죄와 저주의 악순환에 빠진다. 이런 인간에게 처음으로 하나님의 기준이 계시되는데 그것이 이스라엘에게 전해진 율법이다. 율법은 인간계를 넘어선 더 거대한 세계가 있음을 알려준다.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에 직결되며 더 큰 질서에 속해 있음을 알게 한다.
그나마 이스라엘에게는 율법이 계시되어 한 줄기 빛이 임한 것과 같지만 그런 계시의 은총을 입지 못한 다른 사람들-이방인이라 불리우는-은 양심의 작동으로 하나님의 기준에 무의식적으로 연결된다. 그리고는 생과 사의 짧은 인생 주기를 마친 후 하나님과 하나님의 법에 대한 무지와 불순종의 대가를 치루는 국면에 들어간다. 이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히 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생에선 현실과 자신의 존재가 가장 크게 느껴지지만 성경은 그보다 더 큰 세계가 존재하고 인간의 실정법보다 더 상위의 법이 작동하고 있음을 계시한다. 죽기 이전, 가야 할 길을 잘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