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6: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씨를 뿌릴 때 소망을 가진다. 이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서 열매를 맺겠지.. 하는 소망이다. 그런데 본문은 눈물을 이야기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까닭은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때문이다. 내가 뿌린 이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또는 열매를 맺는다해도 그 열매를 소유할 수 있을지 보장이 없음에도, 씨를 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울 수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포로의 땅에서 씨를 뿌렸다. 지은 죄로 인해 고통받는 현장에서, 그리고 그 고통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현장에서도 씨뿌리는 일을 잊지 않았다. 선민의 회복과 성전의 재건을 위해 기도했고, 예루살렘의 복원을 위해 기도했다. 범한 과오로 인해 울고, 눌려있는 현실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중에도 잊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었다.
그리고는 본토로 귀환하는 큰 일이 벌어졌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눈물나게 하는 현실이라도 하나님의 자비와 약속을 붙들며 기도의 씨를 뿌리는 사람은 반드시 기쁨으로 그 응답을 거두는 열매를 보게 된다. 나 또한 얼마든지 우는 일을 겪을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절감한다. 못난 자아 때문에 그렇고, 나를 둘러싼 현실 때문에 그렇다. 그럼에도 잊지말하야 하는 일이 씨뿌리는 일이다. 씨는 계속 뿌려야 한다.
*만사를 섭리하시는 주님과 주님의 자비를 신뢰하면서 모든 상황 속에서도 씨뿌리기를 소홀히하지 않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