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2:14-15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은혜는 사망의 세력을 잡은 마귀를 멸하였다. 그 결과 영생과 자유가 나에게 임한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망과 저주의 궤멸과 마귀에 대한 승리의 표식이다. 십자가를 붙들고 의지하면 마귀는 설 자리를 잃는다. 사람에겐 사망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유래된 이유다. 그러나 십자가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았다.
십자가 없는 죽음은 영원한 저주이지만 십자가에 붙들린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된다. 바울은 속히 세상을 떠나, 즉 빨리 죽어서 그리스도의 곁에 가기를 소망했다(빌 1:23). 삼층천에 다녀온 뒤 그 소망은 더욱 강렬해졌을 것이다. 그가 계속 이 땅에 머무는 것은 교회를 세우는 사명 때문이었다. 은혜와 진리로 충만한 성도는 그 어느 누구도 죽음을 슬퍼하거나 겁내지 않았다.
십자가는 마귀를 멸했다. 십자가 앞에서 마귀는 쪽을 쓰지 못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일상생활에서 늘 이마에 십자가를 그은 이유이기도 하다. 십자가에 담긴 은혜와 진리는 내 마음에는 평안을 주고 마귀에게는 두려움을 준다. 당연히 마귀의 일들도 맥을 못추게 된다. 십자가는 나로 자유자가 되게 한다. 사망과 저주에서 놓여나게 했기 때문이다. 생각과 마음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삶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그래서 내 인생이 바뀌었고 계속 바뀌어 가고 있다. 나는 십자가의 은혜로 산다.
*말씀기도
성육신과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영생을 얻게 하시고 마귀를 멸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삶에 그같은 은총이 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