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8: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인지왜곡이라는 단어가 있다. 듣고싶은 것만 듣고 보고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다. 사실적 파악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오해나 착각에도 쉽게 빠지게 한다. 주님은 분명 사훌 만에 살아나실 것을 예고하셨다. 십자가의 수난이 가슴아프지만 부활의 반전이 모든 상황을 뒤집을 것이다. 그런데 제자 중 어느 누구도 이 대목에 집중하는 이가 없었다.
만일 누군가가 이 때 사흘 만에 살아나신다는 것에 대해 물었다면, 그 이후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물었다면 아마 주님은 신나게 설명하지 않으셨을까. 그랬다면 겟세마네 새벽 이후를 견뎌내는 것이 더 쉬웠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은 일점일획 어김없이 성취된다. 많은 말씀 중에 살짝 지나가는 듯 해도 그대로 성취된다.
이를 보면서 주의 말씀을 다시 살핀다. 디테일들을 보면서 승리와 평안, 반전에 대한 기약들을 마음에 품는다. 물론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는다. 제자들은 본문말씀에서 ‘고난을 받고’,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라는 대목에만 매였다. 정작 클라이막스는 다시 살아난다는 대목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고정관념과 자기중심적 관점의 힘이 크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야한다.
*말씀기도
말씀 전체를 보게하시고 부분도 놓치지 않게 하시옵소서. 무엇보다 핵심을 놓치지 않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