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1:31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여기서 너희는 종교지도자들을 말한다. 예수님은 세리와 창녀들이 그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단언하신다. 율법은 그들은 죄인들로 규정한다. 그럼에도 하나님 나라에, 그것도 먼저 들어갈 수 있는 이유는 회개했기 때문이다. 죄인이어서 지옥가는 게 아니라 회개하지 않아서 지옥가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거들먹거리거나 정죄할줄만 알았지 회개할 줄은 몰랐다.
요한의 세례는 정결케하는 은총이었다. 그는 제사장의 정결례나 에세네같은 특정종파의 허입의식에 행하는 세례를 대중화시켰다. 요단강에서 그를 찾는 인파가 줄을 이은 것은 형식에 빠진 성전 제사로는 마음의 가책을 벗어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우기 세리나 창녀에겐 성전 출입 자체가 어려웠다. 존재 자체가 부정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요한의 세례는 은총이었고 숨통이었다.
오늘 말씀은 당시로선 파격적 선언이다. 이 선고로부터 자유하려면 아버지의 뜻을 잘 따라야 한다. 당시 지도자들은 눈에 뜨이는 한 두개 정도 따르고는 잘 따르고 있는 것처럼 착각했다. 정작 여덟, 아홉개는 따르지 않았다. 결국 세리나 창기보다 못하게 되었다. 리더의 자리에 있는 나는 몇 개를 따르고 몇 개를 안따르는 걸까. 눈에 뜨이는 한 두개로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눈에 안 뜨이는 부분이 서늘하다. 우선 회개부터 잘 해야한다. 애통함도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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