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7: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꾸라 하신다. 자손을 향한 약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면 하늘의 별들같은 자손을 예고하실 때 개명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특히 하갈 문제를 놓고 고심할 때는 어떤가. 그런데 하나님은 이삭을 얻기 일 년 전에 이르러서야 이름을 바꾸신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분량이 관건이었던 거 같다.
초등생의 교과과정에 대학생 수준의 과목을 넣지 않으며 대학생 문제를 초등생에게 풀라하지 않는다. 학습에도 점진의 과정이 있는 것처럼 신앙 여정에도 분량에 따른 여정이 있다. 상식과 믿음 사이에서 여러 연단을 받으며 신앙이 성장하고 성장한 신앙에 따라 열어주시는 은혜의 깊이가 다르다. 참된 신자는 도상의 존재(the being on the way)다.
하나님은 이삭을 80세나 90세가 아니라 100세 때 주시기로 작정하셨다. 그 이전에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지만 가장 최선의 때를 바라보신다. 핵심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 부분이다. 인격적인 신뢰이자 능력에 대한 신뢰이며, 약속에 대한 신뢰다. 이런 신뢰들이 무르익었을 때가 적시였던 것이다. 모세의 미디안광야 40년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천국이 그렇지만 이 땅에서 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약속도 그렇다. 순전한 믿음을 키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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