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앞서 바울은 출애굽 1세대에게 일어난 슬픈 일들을 언급했다. 그들은 전무후무한 기적들을 체험했음에도 광야에서 자주 시험에 들었다. 빈번하게 일어난 불신앙과 우상숭배와 반발의 사례들이 그 예다. 그 모든 시험은 유사한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광야라는 척박한 조건이 주는 어려움이었다. 그 때문에 의심하거나 한 눈을 팔거나 또는 대들었다. 그러나 그 중에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 광야의 도전을 이겨낸 믿음의 무리들이 있었다.
똑같은 조건에서 그들은 견뎌냈고 이겨냈다. 물론 익숙했던 애굽에 비해 광야는 힘든 조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광야는 망하는 길이 아니라 지나가는 길이었다. 여호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 몸이 애굽에서 나오는 것 뿐 아니라, 마음에서 애굽적인 것을 잘 정리해가면 감당하지 못할 상황은 없었다. 하나님을 따르는 길은 어떤 조건이 나타나도, 어떤 일이 생겨도 ‘하나님 안에서’ 모두 감당할 수 있는 길이다.
하나님은 내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내지 않으신다. 좋은 교사라면 유치원생에게 대학원 문제를 주지 않는다. 위대한 교사이신 하나님은 더욱 그러시다. 중생을 통해 애굽같은 세상에서 빠져 나왔지만 여전히 내 안에는 또 정리해야 할 세상이 꿈틀거린다. 광야같은 신앙 여정은 내 안의 세상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함께 하심이 날로 더욱 귀하다. 어떤 일이든, 어떤 조건이든 미쁘신 ‘주 안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음을 상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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