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5: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오순절 날 성령 받은 제자들을 두고 예루살렘 거민들은 ‘새 술’에 취했다고 했다. 잘 모르고 한 이야기이지만 표현 자체는 예수님의 의도를 잘 반영한 셈이다. 새 포도주는 묵은 부대가 아니라 새 부대에 넣어야 보관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묵은 부대는 발효과정의 압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는 복음과 성령을 뜻한다.
율법주의 위에 선 유대교는 복음과 성령을 담기에 부적합했다. 그래서 기독교라는 새 부대를 준비하셨다. 영적 DNA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고 새로운 실천이 필요했다.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성령님의 주도로 가야 하는 길이다.
포도주는 으깨어짐을 통해 모아진다. 가죽 부대 역시 희생을 통해 얻어진다. 새로운 은총을 받아 담는 과정은 공짜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상식의 영역에서도 새 포도주를 위해 묵은 부대는 정리한다. 익숙하기도 하고 정도 들었겠지만, 겉보기에 감당할 듯 보이기도 하지만 정리한다. 안 되기 때문이다. 내 마음에, 내 생활패턴에 묵은 부대에 속하는 것들이 무엇일까를 헤아린다. 새롭게 하지 않으면 ‘새 술’에 취하는 은총은 멀어진다. 부단히 묵은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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