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8:20-21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미디안의 두 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드온의 내적 상태가 드러난다. 보복의 마음에서 우러난 적개심과 함께 처리 방식 또한 이방의 경향을 따랐다. 이때부터 기드온의 행적에선 하나님의 이끄심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경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어둠이 파고드는 틈이 된다.
그는 두 왕이 지녔던 초승달 장식을 떼어 가진다. 떼어 낸 거 까지는 괜찮은데, 가진 것이 문제였다. 그것은 가질 일이 아니라 불에 태워야 했다. 하나님께서 크게 영광을 받으실 수 있는 소재였다. 그러나 기드온은 그 영광을 자기가 취한다. 큰 용사가 되었지만 경건한 신앙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사로서 40년을 다스린다. 사사시대의 점진적인 질적 하락을 보여준다.
참된 신자는 잘 되었을 때의 처신이 중요하다. 경건으로 일관됨이 중요한 소명이다. 기드온의 베스트는 승리를 이스라엘의 영적인 갱신으로 연결시키는 것이었다. 승리의 기점에서 그의 행보는 그 반대로 기운다. 잘 되든 잘 안 되든 경건으로 일관해야 한다. 특히 뭔가 잘 돌아갈 때 영의 분별이 더욱 필요하다. 나는 하나님 영광을 위해 존재하며 그 영광을 구하며 살아야 한다. 무를 수 없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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